[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스페인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잉글랜드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은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카르모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둔 뒤 일본에 0-4로 대패하는 등 우승권으로 평가되지 않았지만, 16강에서 스위스(5-1 승), 8강에서 네덜란드(2-1 승), 준결승에서 스웨덴(2-1 승)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 8강전에서 연장전 패배를 안겨줬던 잉글랜드를 만났고 설욕에 성공했다. 당시에는 잉글랜드가 우승하며 유럽 정상에 올랐었다.
스페인은 전반 29분 먼저 상대 골문을 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탈취해 역습에 나선 스페인은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왼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쇄도한 올가 카르모나가 그대로 왼발로 차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후반 19분 상대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에로모소의 슈팅을 잉글랜드 GK 어프스가 막아내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잉글랜드는 그러나 이후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스페인의 공세에 시달린 끝에 결국 0-1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