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렌식 작업 완료…경찰, 대전서 현장 탐문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국적으로 광주 여자 중학생 실종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디지털포렌식과 현장 탐문을 병행하는 투트랙 수사에 나섰다. 여중생 행방을 찾아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광주서부서에 따르면 광주에서 대전으로 이동 후 행적을 감춘 여중생 A양의 휴대폰 1대와 컴퓨터 1대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전날 완료됐다.
앞서 A양은 실종 당일 자신의 책상 서랍에 휴대폰을 놓고 사라졌다. 하지만 휴대폰의 모든 통화나 메시지 내역들이 삭제돼있어 경찰은 이달 초 광주경찰청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서부경찰은 복구된 자료를 토대로 A양의 실종 직전 동선을 파악하고 분석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대전 동부경찰과의 공조 수사를 위해 수사진이 대전으로 파견됐으며, 현재 탐문 수색에 나선 상황이다. 서부경찰은 A양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대전 동구 일대를 중심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한 행선지를 추적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A양이 탑승한 택시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대전터미널에서 택시를 탔을 당시 비가 오고 있어 CCTV에 차량번호가 명확하게 찍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포렌식 자료가 나왔지만 양이 방대해 분석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분석 결과와 현장수사를 병행해 A양 소재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