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5% 얼마만이냐” 이틀 만에 200억 불티나게 팔려나가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조합원 1만8000여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전남 순천농협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염원하기 위해 순천시민을 위해 내놓은 5% 적금 특판상품 가입이 쇄도해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기조가 유지되면서 수신(예금) 금리도 덩달아 오르자 시중은행과 2금융권 정기 예·적금에 시중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안팎 평가다.
순천농협에 따르면 5.0% 특판적금 상품에 17~18일 이틀간 200억여원이 판매돼 목표금액인 300억원이 조기 소진될 것이 확실시된다.
5%대 금리는 근래 보기 드문 이자율이며, 인근 여수농협의 3.5% 특판적금 상품과도 대비되는 파격적인 금리다. 순천농협 1년 만기 적금금리 3%대와 비교해도 5%는 파격적인 이자다.
가입 대상자는 순천농협 조합원 및 ‘NH 순천농협’ 카카오톡 채널 가입한 지역민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1인 1계좌로 최대 월 50만원(1년 정기적금)까지 농협 전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특판적금 판매 첫날인 17일 순천농협 본점과 각 지점 창구에는 "5% 금리가 얼마만이냐"며 특판적금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로 은행 창구가 혼잡을 보이기도 했다.
순천농협 측은 인구가 많은 신도심은 예상 밖 호응으로 조기에 마감됐으며, 원도심 일부 지점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실정으로 이마저도 19일쯤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강성채 순천농협조합장(정원박람회 명예 홍보대사)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순천시와의 MOU 체결을 기념하고 지역민과 함께하고자 특별판매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