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떨어지는 영랑동상·공원도 옮기자는 여론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묘소 고향 강진으로 이전 추진
강진 외곽에 위치한 영랑공원과 영랑동상.

[헤럴드경제(강진)=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은 서정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영랑(永郎) 김윤식(1903~1950) 선생의 묘와 영랑동상의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8일 강진군에 따르면 신설 도로 개설로 인해 도로 한복판에 자리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영랑공원과 공원 내 영랑동상을 강진읍 내로 이전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영랑공원은 1977년에 조성된 소공원으로 1979년 ‘강진다산상·영랑상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군비 900만 원과 모금액 1300만원을 들여 다산 정약용 동상과 함께 5.25m 높이의 영랑동상을 공원에 세웠다.

군에서는 수목을 정비하고 있으나 주변 도로 신설로 인해 외진데로 변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진군은 용인시 천주교 용인공원묘원에 위치한 영랑 선생의 묘소를 고향으로 이전해 오고 영랑동상도 함께 옮기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영랑선생의 묘소 이전은 오래 전부터 유족과 이전 장소, 이전 방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했지만 성사되진 못했으나, 이전 문제해결을 위해 강진문화원과 함께 '범영랑묘소 이전 추진위원회' 결성도 논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랑 김윤식 선생이 강진의 상징적 존재인 만큼 영랑공원과 영랑동상을 재정비 후 새롭게 활용해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진군 군내면 출신으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영랑 선생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