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과거 재벌 그룹의 배임이슈의 마지막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이라며 롯데그룹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현대그룹, 오리온, CJ, SK 등의 과거 대주주가 배임 문제를 겪었던 사례를 살펴보면, 오히려 지배구조 개선의 계기가 되면서 기업 가치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롯데그룹의 검찰조사 결과는 아직 미지수이나, 이번 계기로 좀 더 투명한 지배구조가 정착된다면 롯데그룹 전반 재평가 기회로 작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검찰수사,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 후견인 지정여부 등 세가지 현안에 직면해 있다. 25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은 예전과 비슷한 분위기일 것으로 예측되나, 검찰 수사에 따라 중장기적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추진도 신동빈 회장의 분식과 배임혐의 결과에 달렸다. 한국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르면 분식회계나 배임, 횡령의 혐의가 드러난 비상장사는 3년간 상장이 불가하다. 사실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의 상장과정에서 구주매출로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에 일정부문 파이가 돌아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상장이 당분간 연기된다면, 신동빈 회장의 지지세력인 종업원 지주회의 입장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어 경영권 분쟁이 다시 시작될 소지가 있다.
최 연구원은 “신동빈 회장이 분식ㆍ배임혐의를 벗을 경우 호텔롯데 IPO와 지주회사 전환도 순차적으로 진행 될 것이나, 혐의가 입증될 경우 경영권 향방도 복잡해지는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며 “혐의가 입증될 경우 지배구조 측면에서 다소 중립적 위치에 있고 자산가치가 풍부한 롯데제과가 주목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그룹의 각 계열사는 외형에 비해 저조한 수익성으로 주식 시장에서 다소 소외받은 측면이 없지 않다”며 “주주 친화적 관점에서 이사회 기능회복과 주주 중심경영이 이뤄진다면, 향후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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