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016년 상반기 최대 목표는 한국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여왕’으로 자리잡은 박성현(23)은 지난해 말 2016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가장 먼저 한국여자오픈을 언급했다. 다른 목표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한국여자오픈 만은 반드시 우승해서 ‘내셔널타이틀대회 2연패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였다. 박성현의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이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053m)에서 개막돼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다. 타이틀스폰서인 기아자동차는 30회 대회를 맞아 총상금을 지난해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렸다. 챔피언에게는 2억 5000만원의 상금과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량,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 클래식 출전 자격의 혜택이 주어진다. 성대하게 펼쳐진 무대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디펜딩챔피언 박성현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서 K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권위있는 대회와 까다로운 코스에서 정상에 오르자 박성현은 날개를 달았다. 그로부터 1년 사이 6개의 우승컵을 더 보탰다. 올시즌은 8개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해 50%라는 놀라운 승률을 자랑한다. 상금(5억6041만원), 대상포인트(251점), 평균타수(69.52타), 드라이버 비거리(267.75야드), 그린 적중률(81.48%), 톱텐 피니시율(75%) 등 주요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1년 만에 투어 간판선수로 우뚝 섰다. 한국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당분간 박성현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2연패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29년 역사상 단 4명에게만 허락됐다. 고우순(1988-1989), 김미현(1995-1996), 강수연(2000-2001), 송보배(2003-2004)에 이어 12년 만에 박성현이 성공할 수 있을지관심이다.
특히 올해는 대회 코스 난도가 작년보다 낮아져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작년 박성현의 우승스코어는 1오버파로, 선수들은 버디보다 파 세이브에 온 힘을 기울여야 했다. 총 전장이 작년보다 14m 줄어든 6053m로 조성됐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여자대회에 비해 긴 축에 속해 박성현과 같은 장타자가 다소 유리하다. LPGA 투어 선수 출신인 오선효 베어즈베스트 청라 총지배인은 “작년에도 까다로운 세팅으로 오버파 우승자를 배출할 만큼 변별력 있는 코스로 출전 선수의 도전의식을 자극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대회 30주년을 맞아 ‘슈퍼땅콩’ 김미현과 장정 등 역대 우승자들이 19일 시상식에 참여해 오랜만에 골프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공식 중계사인 SBS골프는 대회기간 중 골프 역사상 최장시간의 생중계 편성를 계획했으며 SBS 공중파와 SBS CNBC에서도 추가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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