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핵탄두 10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군사전문 연구기관인 스웨덴의 스톡홀름평화연구소(SIPRI)는 올해 1월 기준 전세계 핵탄두 규모를 추정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탄두 10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IPRI는 북한을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함께 핵탄두 보유국으로 꼽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이 실제로 가동할 수 있는 핵무기를 생산하거나 배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SIPRI는 전세계 핵탄두는 1만5395개로 지난해에 비해 455개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7290 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7000 개로 뒤를 이었다. 두 나라의 핵탄두 수는 전체의 93%에 달한다.

지난 1년 간 전세계 핵탄두 수가 줄어든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재고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SIPRI는 분석했다. 그러나 SIPRI는 2011년부터 신전략무기감축협상(New START) 이행에 들어간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감축 속도가 느리며, 두 나라가 대규모 핵무기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스 크리스텐센 SIPRI 연구원은 “미국의 핵무기 현대화 계획은 핵무기를 감축하겠다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약속과 극명히 대조된다”고 밝혔다.

SIPRI는 전세계 핵무기 숫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이 국방 현대화를 통해 핵무기를 늘리고 있으며 인도와 파키스탄도 핵무기 수를 늘리고 미사일 개발에도 나서는 등 핵무기 보유국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는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핵 보유국들은 핵 억지력을 국가안보 핵심 전략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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