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 올랜도 테러범은 범행 전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발언을 했지만, 실제 지령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극단화 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IS는 즉각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라며 나섰다. 하지도 않은 일을 자신들의 공으로 돌리는 이러한 행위는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고 13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우선 현재까지도 오마르 마틴이 IS로부터 직접적인 지령을 받았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IS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이 IS가 올랜도 테러의 배후라고 밝힌 내용을 봐도 이미 밝혀진 정보 이상으로 새로운 것이 없다. 직접 저지른 파리, 브뤼셀 테러 당시 공격자 수, 사용한 무기 등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총기를 난사한 장소가 게이 클럽인 점도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의 IS 점령지를 공격하는 나라를 노린 기존 IS 테러 공격과는 구별되는 부분이다.
테러 배후를 자처한 것은 최근 세력을 잃어가고 있는 IS의 처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일종의 ‘언론 플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레번타인 그룹의 마이클 호로위츠 연구원은 “전례 없는 군사적 압박을 받는 IS는 대규모 공격 배후 자처에 목말라 있다”며 “올랜도 테러 배후를 주장했다는 건 그만큼 그들이 절박하고 취약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국방부는 IS에 가담하는 외국인 조직원 숫자가 10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한 달 평균 2000여 명에 달했던 외국인 조직원 숫자가 최근들어 한 달에 200명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점령지를 지키는 데도 점점 더 애를 먹고 있다. 최근 IS는 모술, 라카, 팔루자 등 거점에서 본격 공세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시리아 정부군에 팔미라를 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