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별 최고부자들 살펴보니
테크놀로지산업·자수성가형 부호 캘리포니아 등 서부서 주름잡아 뉴욕·보스턴등 동부엔 금융부자 켄 그리핀·데이비드 코흐 등 거주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래리 앨리슨…. 우리에 익숙한 많은 부자들은 미국 출신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살고 있는 동네는 어떨까. 어떤 나라든 부자들이 한 지역에 모여 부촌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국같이 땅이 큰 나라의 경우 부촌도 여러 곳에서 만들어진다. 발전이 더딘 중부보다 서부와 동부에 많은 부자들이 모여사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지역별 최고 부자들을 모아봤다.
정보ㆍ기술(IT)기업들과 첨단 스타트업들이 상주하는 실리콘밸리는 미국의 대표적 서부 지역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부자는 오라클(Oracle)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이다.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승리욕으로 소프트웨어 회사를 키운 그의 자산은 400억달러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도시인 세너제이는 샌프란시스코로부터 남동쪽으로 60km 떨어져 있다. 이 곳의 최고 부자는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 마크 저커버그다. 그는 하버드 재학 시절 페이스북을 생각해내 현재 자산 500억달러의 청년 부자가 됐다.
페이스북의 사옥이 위치한 실리콘 밸리와 가까운 이 곳에 그는 아내와 딸이 함께 사는 신혼집을 차렸는데,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해 저택 주변 이웃집을 네채나 함께 사들였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로스엔젤레스. 서부의 대표적 도시인만큼 부자들과 유명인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흥미롭게도 이곳의 최고부자는 아시아계다. 미국의 인종별 인구 비율을 따졌을 때 아시아계는 고작 5%정도를 차지하는 소수 인종이다. LA의 최고 부자는 유명 의사 부자인 패트릭 순시옹이다. 그의 자산은 155억달러로 그는 스스로 개발한 의료 관련 특허가 무려 120개 이상이다. 지난해 CEO로 있는 암 치료제 회사인 난트케이웨스트로부터 연봉 1700억원을 받으며 세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로부터 조금만 올라가면 워싱턴 주의 시애틀이 있다. 시애틀은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Starbucks)의 본고장이며 그 CEO인 하워드 슐츠또한 억만장자다. 하지만 그는 시애틀에서 가장 유명한 부자는 아니다. 시애틀엔 미국 최고 부자 빌 게이츠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공동 창업자인 빌게이츠의 재산은 772억달러에 달한다.
이렇듯 미국 서부에는 자원이나 유통같은 전통적 부자들보다 테크놀로지 산업과 관련한 비교적 젊은 자수성가 부호들이 많다. 동부보다 날씨가 온화하고 휴양을 즐기기에 좋아 여유가 있는 부호들이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뉴욕과 보스턴 등의 대도시가 있는 동부의 경우는 금융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라 불리는 월스트리트와 연방준비제도(Fed)가 뉴욕에 위치해 있다는 걸 봤을 때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최고 부자는 유명 투자자 켄 그리핀. 켄 그리핀은 하버드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졸업할 즈음에 벌써 몇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의 타고난 투자자다. 1990년엔 헤지펀드 회사인 시타델(Citadel)을 창업해 미국 최고로 키워놨다. 그는 지난 한 해에만 17억달러를 벌어들여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그의 현재 자산은 65억달러다. 주로 부동산투자와 미술품 구입에 재산을 투자한다.
유명 대학도시 보스턴의 최고 부자도 금융부자다. 아비게일 존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뮤츄얼 펀드 자산 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의 CEO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일개미로 유명했는데, 고객들과의 통화를 위해 언제나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의 자산은 120억달러다.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엔 많은 부자들이 산다. 그러나 그들이 사는 지역과 ‘돈을 버는‘ 지역이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얼핏 생각해봤을 때 뉴욕의 최고 부자를 금융 부자라 생각하기 쉽지만, 뉴욕의 최고 부자는 코흐 인더스트리(Koch Industries)의 공동 소유주인 데이비드 코흐다.
코흐 인더스트리는 오일 정제와 케미컬 등을 다루는 전통적 자원회사인데 부모세대부터 산업을 물려받은 전통적 부자다. 코흐 인더스트리의 본사는 중부지방인 캔자스주에 위치해 있다. 전통적 재원인 자원산업으로 자산을 키웠으니 본사의 위치가 자원이 나는 중부인 것은 당연한 점이지만 정작 그는 시골이 아닌 최대도시인 뉴욕에 살고 있다. 코흐의 자산은 410억달러에 달한다.
정치 수도인 워싱턴 DC의 부자는 캔디 회사인 마스(Mars)의 재클린 마스다. 그는 마스의 창업자인 프랭크(Frank C.Mars)의 손녀다. 3대째 가업을 물려받은 그는 축적된 재산으로 미국에서 15번째 부자이자 세계 여성 4번째 부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은 232억달러다.
미국 주요도시의 부자들이 그 자산이 몇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시골 도시의 최고 부자는 비교적(?) 자산이 적다. 켄터키주의 루이빌(Louisville)의 최고부자는 우리에게도 알려진 대표 ‘미국’ 피자 파파 존스(Papa John‘s)의 창업자 존 슈나터다. 그의 자산은 6억달러로 평가된다. 코네티컷 주의 하트퍼드(Hartford)의 경우 최고 부자가 보험회사인 애트나(Aetna)의 CEO인 마크 베르톨리니(Mark Bertolini)인데 그의 자산은 1억 8000만달러다.
한지연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