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리서치 성인 2000명 조사 “결혼 반드시해야” 20대 5.1%뿐 1.24명 초저출산 해법 급선무
우리나라 미혼 남녀의 절반가량이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70세 이상에서 42~62%로 높았지만 20~30대에선 5%대에 불과해 현격한 세대차이를 보였다.
18일 보건복지부가 유니온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15~31일 전국의 19세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을 대면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자의 경우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의견이 45.4%에 달했다.
특히 미혼자 가운데 ‘전에는 결혼할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는 응답이 14.7%로 전년대비 3.0%포인트 높아졌고, 1인가구 미혼자의 경우 이 비율이 24.7%로 2인이상 가구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관련기사 20면
결혼 생각이 있는 미혼자의 비율은 68.4%로 전년대비 7.6%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미혼자의 결혼 의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연령별로 20대가 전년대비 9.3%포인트 낮아진 것을 비롯, 30대에서 9.9%포인트, 40대에서14.1%포인트 하락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의 세대차이는 매우 심했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70세 이상에서 61.5%로 높았지만 60대(41.9%), 50대(25.9%), 40대(15.3%) 30대(5.7%)로 갈수록 급격히 낮아져 20대에서는 5.1%에 불과했다.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응답은 20대(미혼, 기혼 모두 포함)가 41.6%로 가장 많고, 30대(36.1%), 40대(25.2%), 50대(16.8%), 60ㆍ70대(7.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젊은이들의 이같은 결혼에 대한 인식은 늦게 결혼하는 ‘만혼’, 결혼의사를 접는 ‘비혼’으로 이어져 결국 합계출산율 1.24명(2015년)이라는 ‘초저출산 현상’을 촉발하고 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향후 ‘인구절벽’ 사태를 막기위해서는 만혼, 비혼 풍조를 바꾸는게 급선무”라며 “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데 전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혼 적령기에 대해선 30~34세라고 응답한 비율이 71.4%로 가장 많았고 25~29세 20.1%, 35~39세 8.1%의 순이었다. 직업별로 전문ㆍ기술ㆍ행정 관리자가 평균 31.41세로 높았고, 전업주부(29.94세)와 무직ㆍ퇴직자(29.90세)는 30세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결혼 생각이 있는 미혼자들의 향후 결혼 예상시기는 평균 5.5년(남성 5.6년, 여성 5.4년) 후로, 전년의 5.0년에 비해 반년 가량 늘어났다. 2~3년 후가 28.8%로 가장 많았고, 4~5년후 21.5%, 10년이상 19.7%의 순이었다.
향후 결혼 예정시기에 대한 응답 이유로 ‘결혼비용, 주택비용 등 경제적 문제’를 응답한 비율이 53.8%(2가지 선택)가장 많고 ‘취업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본인 및 상대방)’가 49.6%, ‘결혼하기에 아직 어려서’ 38.9%순이었다. 적정 결혼 주택자금은 평균 1억원이었으며, 혼수자금은 평균 2700만원,예식비용은 평균 1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적정 총 결혼비용은 평균 1억4000만원이었다. 20대의 적정 총결혼비용은 평균 1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져 70대의 경우 평균 1억2000만원이었다.
결혼생각이 있는 미혼자의 79.5%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주택유형으로 답했고, 이 중 74.3%는 전세를 선호했다. 연립ㆍ빌라 다가구는 11.4%였다. 혼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최우선 지원방안에 대해 주거문제 해결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1%로 가장 많았고 고용문제(37.8%), 자녀양육 문제(9.2%)가 뒤를 따랐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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