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국 도시형생활주택 준공물량이 33만가구를 넘었다. 아파트와 달리 준공기간이 짧은 장점으로 지난 2011년 이후 물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최초 도입 목적과는 달리 전ㆍ월세 시장이 불안해졌고, 단기간 준공으로 기반시설 등 주거환경이 취약해지는 등 부작용은 여전하다.
19일 부동산114가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물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3월까지 총 33만959가구가 준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78가구가 준공된 이후 2010년에 2615가구가 준공됐고, 2011년(2만3975가구)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2012년 5만3735가구, 2013년 8만6120가구, 2014년 7만5328가구, 2015년 7만909가구 등 연평균 7~8만 가구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연평균 3만3000실 가량이 입주하고 있는 오피스텔과 대조적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2016년 1분기에만 1만8199가구가 준공됐다. 추세로 보면 연내 약 7만 가구 가까이 더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역별 쏠림도 심화됐다. 전국 33만959가구 중 서울에 34.1%(11만2943가구)가 집중됐다. 또 경기(24.8%, 8만1991가구), 부산(12.0%, 3만9678가구) 등에 전체물량의 70%이상이 쏠렸다. 오피스텔과 경쟁관계를 형성해 서울에선 임대수익률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강서구나 영등포구, 구로구 등 서남부권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높다.
도시형생활주택은 1~2인 가구를 주요 공급 대상으로 해 10채 중 6.5채가 원룸형으로 공급됐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법 규정에 예외사항으로 분류돼 주거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주차공간 확보가 어렵고 진입도로가 좁아 화재나 지진 등 재난에도 취약하다. 안전성과 치안불안 탓으로 기피 주거공간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도시형생활주택이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1~2인 가구의 전ㆍ월세 불안 해소라는 초기 목적조차 요원한 상태”라며 “제도 보완과 지역별 공급량 조절을 통해 거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형태로의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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