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 안하는 이유는?
총리실 김용현씨 솔직고백 “결혼땐 가장두려운 것은 출산”
“독신주의자는 아니예요. 다만 박사학위과정을 하다보니 일명 결혼적령기를 놓쳤어요.”
국무총리실 공보실에 근무하는 김용현(여ㆍ40)씨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비교적 솔직담백한 어조로 이같이 답했다.
김 씨는 “박사학위를 받으니 서른 중반이 됐다”면서 “일명 결혼적령기라는 스물 후반에서 서른 중반을 학위받는데 온갖 시간을 투자한 셈”이라고 말했다.
분자생물학 전공을 하다보니 밤새 실험을 비롯해 독한 시약을 다루다보니 학위과정에서는 결혼할 생각이나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김 씨는 “학위과정에 결혼을 하면 수료로 끝날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고, 무엇보다 돌연변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시약과 일상을 보내면서 절로 출산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박사학위를 받고나니까 이미 나이가 들었고, 이렇게 되니까 주변에 결혼할 만한 남자가 없더군요. 결국 이렇게 마흔이 됐습니다.“
김 씨는 자신도 모르게 ‘결혼을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진 ‘비혼(非婚)’족 분류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김 씨는 앞으로 결혼을 할 경우, 가장 두려운 것을 출산이라고 꼽았다.
“30대만 해도 출산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데 마흔 문턱을 넘으면서 노산에 대한 두려움이 커요. 그러면서 결혼해도 아이를 꼭 낳을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노산으로 내몸이 상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앞서기도 합니다.”
김 씨는 후배 여성들에게 “30대 중후반이 되면 결혼이 늦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인생 계획을 현실감있게 세웠으면 좋겠다”고조언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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