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공식 취임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한국자본시장을 이끈 ‘대우증권’이라는 이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13일 이사회에서 미래에셋대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 법인명을 ‘대우증권주식회사’에서 ‘미래에셋대우주식회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83년 10월 20일 동양증권㈜을 모태로 태어난 ‘대우증권㈜’은 3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미래에셋대우 지분 43%를 인수하고 나서 대외적으로 부르는 이름인 커뮤니케이션 사명은 이미 미래에셋대우로 바뀌었는데 이번에 법적 개명 절차까지 마친 것이다.

또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합병계약도 체결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내용의 합병을 결의하고 바로 합병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 상장사인 두 기업의 합병비율은 지난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합병비율은 이사회 합병 결의일이나 합병계약 체결일 중 앞서는 날의 전일을 기준으로 최근 1개월 평균 종가, 1주일 평균종가, 최근일 종가를 가중산술평균해 산정하도록 돼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미래에셋대우는 업무상 필요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회장,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등을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함으로써 박 회장이 미등기이사 자격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미등기이사는 등기와 달리 각종 법적인 의무와 보수 공개 등의 의무를 이행하 지 않아도 된다.

박 회장은 지난달 산업은행에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잔금을 납부한 직후 회장으로 취임해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 대우증권 정관상 등기이사만을 회장으로 선임 가능하다는 제약에 따라 정식 취임을 미뤄왔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박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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