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국가 의전서열 2위. 국회의 모든 일을 총괄하고 대외적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직책, 국회의장이다. 대통령, 대법원장 등과 함께 3부요인으로 불리고, 직권상정 등 입법처리 과정에서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20대 총선 결과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국회의장직이 넘어갈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차기 국회의장 하마평에 여의도가 들썩인다. 더민주 내에서 20대 총선까지 5선 이상은 총 8명. 차기 국회 대표 자리를 둔 야권 대표 주자들의 치열한 각축전이다.
현재로선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직을 배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우선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행이 있고, 1석 차로 제2당인 새누리당이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켜 제1당으로 올라서더라도 총선 민심을 역행한다는 부담이 있다.
관행을 차치하더라도 국회의장 선출은 20대 국회의원의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민주, 국민의당이 표결에서 합심하면 현실적으로도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을 차지하기 힘들다. 무리수를 두다간 최악의 경우, 명분, 실리 모두 잃게 될 새누리당이다.
때문에 더민주 내에선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국회의장직에 도전할 5선급 이상으론 총 8명이다. 정세균, 문희상, 이석현 의원이 6선이고, 5선에는 추미애ㆍ박병석ㆍ이종걸ㆍ원혜영 의원,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있다.
이 중 정 의원은 국회의장이 아닌 당 대표나 대선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 대표나 이 원내대표 역시 현 직책 등을 감안할 때 국회의장에 맞지 않다는 중론이다.
결론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문희상, 이석현, 추미애, 박병석, 원혜영 의원 정도다. 이 중 일부는 당 대표 도전으로 선회할 수 있다. 일각에선 문희상, 이석현, 박병석 의원 등 3파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문 의원은 ‘겉은 장비 속은 조조’란 별명의 6선 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 탈락위기에서 극적으로 6선 고지까지 올랐다. 수차례 야권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위기 때마다 전면에 나선 인물이다.
이석현 의원은 최근 야권 필리버스터에서 ‘힐러리(healer lee)’란 별명을 얻었다. 현재 국회부의장인 이 의원은 필리버스터 기간에 이를 진행하면서 당을 가리지 않고 배려했다는 데에 따른 별명이다. 6선에 오른 이 의원은 야권 내에서 초당적으로 친분이 두텁다는 평을 받는다.
박 의원은 대전이 지역구로, 충청권의 민심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회부의장을 역임했고 지난 16대에서부터 내리 5선을 이룰 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도 있다.
추미애 의원은 헌정사상 여성 최초로 지역구 5선을 이뤘다. 국회의장이 된다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여러모로 상징성이 크다.
5선의 원혜영 의원은 부천시장까지 역임하며 지방자치단체장의 경험도 더한 중진이다. 민주당 시절 원내대표를, 민주통합당 시절 임시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