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 사칭수법 속지않자 급전 필요한 서민에 사기 ‘경계령’

“저희쪽 데이터 상으로는 (고객님 신용이) 조금 부족하세요. 이 조건을 고객님이 조금 풀어주시고, 오늘중으로 자금을 받아 보실려면, 한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지금 OO캐피탈 쓰고계시죠. 거기에 일부 변제를 해주셔야 되요”

그동안 검찰, 경찰, 금감원 등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돈을 뜯던 보이스피싱이 ‘대출을 빙자’하는 형태로 진화를 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공개하는 그놈 목소리 시행 이후 사칭형 보이스피싱에 잘 속지 않자 사기범들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하는 대출빙자형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사기범은 피해자가 과다대출을 받고 있어 대출조건에 맞추려면 일부를 갚아야 한다고 속이면서 사기범의 계좌(대포통장)로 돈을 보내라고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범들은 생활이 곤란한 저신용자ㆍ저소득층 또는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다중채무자 등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이들의 심리를 악용, 신용등급 상향, 대출보증료, 편법대출 진행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신용등급 상향의 사례로는 “고객님 등급이 현재 8등급으로 확인되는데요.

고객님 신용관리를 위해 평점, 등급 등의 변경을 하려면, 저희가 권한을 받아와야 하거든요. 그러기 위해 임의로 대출을 1건 진행할거구요.그부분에 있어 비용청구가 들어갈겁니다”와 같은 설명으로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편법으로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며, 신용관리 명목으로 비용을 요구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출처가 불분명한 대출권유 전화 또는 문자메세지를 받았다면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직접 문의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서민 대출중개기관인 한국이지론(주)을 이용하면 불법적인 대출중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사기전화를 받았을시 당황하지 말고 끊어버리거나 녹음해 ‘나도 신고하기’ 코너에 올리면, 피해예방 및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순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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