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의원은 여당에, 디딤돌 의원은 야당에 몰려..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총선에서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서민 주거안정과 민생회복·국민통합의 걸림돌, 디딤돌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경실련은 걸림돌 후보 10인과 디딤돌 후보 6인의 명단과 선정 이유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 ‘걸림돌 후보는 여당에, 디딤돌 후보는 야당에’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실련이 발표한 명단에서 걸림돌후보 10인은 무소속 1인을 제외하면 모두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고, 디딤돌 후보 6명은 무소속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야당 의원이다.

경실련은 기자회견에서 신인보다 전·현직 국회의원 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준을 고려해 후보자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이날 밝힌 후보자 선정 기준은 크게 ‘헌법과 민주주의가치를 존중하는지’의 여부와 ‘양극화와 불평등해소, 경제민주화 등 당면한 사회문제에 대한 입장’, ‘평소 도덕성과 정치소신’, ‘그간 의정활동 평가’ 등으로 나뉜다.

경실련은 이같은 기준에 따라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나성린 의원을 경제민주화 및 불평등 해소 걸림돌 후보자로 선정했다. 최 의원은 가계와 국가 부채가 급증하는 등 재정악화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에서, 나 의원은 상속세 요건 완화 등 친재벌적 정책을 주도해왔다는 근거에서였다. 지난해 세입자 주거안정제도 도입에 반대했던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서민주거안정 걸림돌 후보자’로 꼽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막말로 논란이 됐던 김진태, 김태흠,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통합 걸림돌 후보자’란 오명을 쓰게 됐다. 경실련은 이외 용산참사 진압의 책임자였던 김석기, 용산참사에 대해 도심테러라 칭한 이은재, 개인 홈페이지에 전교조 교원 명단을 공개한 조전혁 새누리당 의원과 최근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막말로 화제된 무소속 윤상현 의원을 ‘도덕성.자질 걸림돌 후보’로 택했다.

더민주 을(乙)지로위원회장인 우원식 의원과 일감몰아주기 제재를 강화한 민병두 의원이 ‘경제민주화 및 양극화해소 디딤돌 후보’로 꼽혔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더민주 은수미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목소리를 냈다며 ‘사회적약자배려 디딤돌후보’의 이름을 얻었다. 경실련 측은 정치적 소신을 보여준 ‘정치적소신/사회통합 디딤돌후보’로 전 새누리당 유승민 후보와 더민주 진영 의원,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을 선정했다.

경실련은 후보자 구성이 정치적으로 편중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정 정당 후보가 걸림돌 후보에 많은 건 공천 과정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라 답했다. 이어 시민단체로서 경실련은 공천을 보정한다는 차원에서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며,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나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후보자 선정은 낙천·낙선보다는 유권자에게 후보자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실련은 앞으로 “노원 병(안철수 출마), 대구 수성갑(김부겸 등 출마), 동대문, 종로, 순천(이정현)등 5개 지역을 격전지로 추려 후보자공약을 검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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