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 안보리 결의 전면적이고 확고한 이행” …”대화 통한 북핵문제 해결“ 강조 -두 정상 ’사드 배치 기존 입장 교환…소통 계속 하기로‘
[워싱턴=최상현 기자]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제재의 엄격한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두 정상은 기존의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또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2270호)에 대한 확고한 이행을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해 각론에서 한미일과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3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옴니쇼어햄 호텔 디플로메틱(Diplomatic)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한반도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두 정상의 만남은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1월6일)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7일) 이후 처음이며 지난 2013년 양국 정상 취임 이래 7번째다. 두 나라 관계가 올해 초 북핵 실험 이후 다소 소원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이번 회동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회담은 앞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됐던 오후 4시보다 57분정도 늦게 시작돼 오후 6시17분까지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양 정상은 북한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강력한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과정에서의 양국간 긴밀한 협조를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데 대해 시 주석은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측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의 해결을 지지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대화와 협상은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정확한 방향”이라면서 “중국은 6자회담의 틀에서 대화 재개 추진을 위한 건설적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양 정상은 또한 북핵문제 진전과 한반도 평화ㆍ안정을 위해 향후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협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통일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며,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중요한 종착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의견 교환도 있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한중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해서 양측의 기존 입장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고 앞으로 한중 간에 이 문제에 대해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위협 등 한반도 안보를 위해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 주석은 이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양 정상은 ▷한ㆍ중 FTA를 적극 활용하여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문화산업 등 관련분야에서의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일대일로 등 양국 발전전략간 연계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양국간 실질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때 시 주석과 오찬을 함께 했을 때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며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1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 있다. 우리 이번 회동이 이른 봄 3월달에 성사됐다”며 “박 대통령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한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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