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개미투자자인 임영찬(가명)씨는 케이블TV의 걸그룹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임씨는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판타지오 소속사 최유정 연습생을 지지하는 삼촌팬이기도 하다. 임씨는 연습생의 소속사인 판타지오까지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주식까지 무작정 사들였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주가는 그녀의 인기만큼 올랐다.
케이블TV 엠넷의 걸그룹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인기몰이와 함께 중소형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이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들 소속사에 주목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습생들 소속사 중 관심이 가장 핫한 곳은 판타지오다.
판타지오는 연초 1000원대에서 출발해 현재 2000원대로 상승, 올 들어 주가가 92.78% 급등했다. 게다가 최근 15거래일 상승률만 46.88%에 달한다.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올해초 대비 주가가 24.12% 뛰었다.
주가를 끌어 올릴만한 호재가 없이 오로지 소속사 연습생들의 인기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지만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인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낯설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들이 인지도를 높인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형 엔터주들도 주목 받고 있다.
에스엠은 4~5월에 새로운 아이돌 남성그룹 ‘NCT’의 성공여부가 확인될 것이다.
지인혜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중국향 장기 로드맵은 매우 긍정적이나 신인그룹 마케팅, 관리 비용 증가 및 올 1분기 이후 단기실적 부담이 상존하는 상황” 이라며 “단기적으로는 NCT 흥행 모멘텀, 장기적으로는 중국 비중 확대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이 봄에 일본과 중국의 공연을 극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YG는 YG차이나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역시 ‘트와이스’의 빠른 수익화 과정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70억~8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는 4월로 예정된 싱글 발표를 포함해 올해 최소 2~3개의 싱글이 발매될 예정”이라며 “우려했던 쯔위 사태는 그룹 인지도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JYP의 메인 아티스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은 그저 이슈 때문에 주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실질적인 실적보다는 기대감이 먼저 선반영 되면서 움직이는 엔터주의 특성을 염두해두고 대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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