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공천에서 배제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 의원과 함께 친노 핵심, 운동권 주류세력으로 찍혀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의 재심신청은 결국 기각됐다.

이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당 비대위가 외면하더라도 저는 세종시를 포기할 수 없다”며 “세종시는 국회의원 선거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제가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민에게 저의 뜻과 절실한 마음을 알려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했다. 세종시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중인 이 의원은 더민주 공관위가 세종시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천에서 배제됐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이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며, 세종시에 대한 공천방식을 미뤘으나 이 의원이 선거사무실을 개소하며 용퇴 의사가 없음을 밝히자, 14일 세종시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의원과 함께 친노핵심, 운동권 주류로 분류돼 공천에서 탈락한 정 의원의 재심신청은 기각됐다. 재심위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 의원이 ‘공갈막말’부분에 대해서 다시 판단해달라는 재심신청이 들어왔지만,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을 만한 타당한 점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최고위에서 ‘공갈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6개월의 당직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후 마포을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에서 탈락했다. 정 의원의 공천배제 소식이 알려지자 더민주의 홈페이지가 한동안 마비되고, 불출마 선언을 한 홍종학 의원은 재심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더민주의 일간 정당지지율도 정 의원의 공천탈락 이후 급격히 빠지기도 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9일 31.6%까지 올랐다가, 정 의원 컷오프 후인 10일 27.4%로 급락한 데 이어 11일에도 26.1%로 추가 하락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재심신청 기각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판단을 하도록 데이터와 근거를 제공한 측근 인사들의 간교함에 더 치가 떨린다”며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은 김헌태 공관위원인 것 같다. 김 위원은 여론조사 전문가이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헌태씨와 김기식 의원(마포을 전략공천 후보 거론)은 경성고 동문이라고 한다”면서 “만일 이런 사적 관계가 당의 공식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