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인공지능 성장주 기대↑ 바이오·IT 등 기관 매수세 탄력 ETF 설정액 4개월새 5배 ‘껑충’ 기관 비중 확대 가능성 커져

700선 고지 재탈환을 넘보는 등 코스닥 시장이 연초 부진에서 벗어나 후끈 달아오르면서 투자 타이밍을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갤럭시S7과 알파고 바람을 타고 가상현실(VR)ㆍ인공지능(AI) 관련주 등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하지만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는 기관이 순매수할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반등하면서 기관 매수세가 따라 붙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 매수 종목은 증시 변동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향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한주(3월 7일~11일)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바이오, IT, 소비재 관련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 주식을 151억원 가량 순매수,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다음으로 CJ E&M(112억원), 콜마비앤에이치(93억원), 뉴트리바이오텍(61억원), 실리콘웍스(52억원), 메디포스트(50억원), 셀트리온(49억원), 케어젠(45억원), 코오롱생명과학(45억원),엑세스바이오(43억원)순으로 기관 매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의 비중 확대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설정액은 지난해 11월 400억원에서 이달 2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는 코스닥의 기관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14년 2.5%에 불과했던 중소형주 펀드 비중도 지난 4일 기준으로 6.3% 까지 올라왔으며 점차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다면 무엇보다 실적과 성장성이 크게 부각된 업종을 순매수 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와관련 OLED 관련업체인 테스, 덕산네오룩스, 비아트론과 게임업체인 컴투스, 게임빌 등을 꼽았다.

김정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패널업체의 OLED 사업 투자 확대로 OLED 소재ㆍ장비 발주량이 큰 폭 증가, 관련업체들의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며 “게임주도 신작 게임으로 인한 매출 확대가 예상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국제 유가의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ㆍ화학, 건설업, 기계, 조선 등과 같은 산업재 섹터 관련주 중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있는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기관 선호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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