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이 지난주 음원 가격을 올린후 KT뮤직, 벅스 등 다른 음원 업체들도 인상 준비에 나서자 음원주들의 수익성이 개선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음반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4년 기준으로 5700억으로 추정되며, 이 중 디지털 음원이 전년대비 28.6% 성장한 4500억원 인데 반해 오프라인 음반은 1200억원 수준으로 정체되어 있다.

이렇듯 국내 음반시장의 경우도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규모는 축소되고 있으나 디지털 음원시장의 성장이 전체 음반시장의 규모를 견인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디지털 음원의 성장으로 말미암아 전체 음반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약 46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620만명이 디지털 음원 유료 가입자이다.

즉,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디지털 음원 유료 가입자 비중은 아직 13.5%에 불과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온라인 음악상품의 체감 가치 및 활용성 측면에서 살펴볼 때 향후 유료 가입자의 비중이 증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원은 “로엔의 경우 디지털 음원 플랫폼 내 시장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고 있으므로 디지털 음원 유료 가입자 증가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실질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힘입어 로엔의 디지털 음원 유료 가입자 수도 2013년 270만명, 2014년 305만명, 2015년 360만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멜론의 이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와의 시너지 등을 통해 유료 가입자의 성장은 오히려 가팔라질 것”이라며 “중국 조인트벤처(JV)ㆍ멜론 4.0 런칭 등 기타 성장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향후 KT뮤직(지니), 벅스(벅스), CJ E&M(엠넷) 등 다른 음원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추진할 전망이다.

음악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유료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가격 인상으로 고객이 이탈할 위험보다는 음원 시장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체별로 가격 인상을 반영한 신규 음원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입자당 매출(APRU)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벅스는 지난 11일 코스닥시장에서 6.42% 오른 1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음원 사이트 ‘지니’를 운영하는 KT뮤직 역시 같은날 4.31% 상승한 46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음원 가격 인상 소식에 7%대 강세를 보였던 로엔만 차익실현이 쏟아지면서 3.28% 하락했다.

이와함께 에스엠ㆍ와이지엔터 등 엔터주 역시 하반기 음원 부문 대폭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음원 가격을 인상하는 취지가 가수와 작곡가, 제작사 등 창작자의 수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음원 유통주보단 에스엠, 와이지엔터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원 유통업체들이 수익의 40%, 제작자(기획사)가 44%, 저작권자(작사ㆍ작곡)가 10%, 가수가 6%를 가져간다”며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하반기 음원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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