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ㆍ신흥국주식ㆍ헤지펀드 편입 증권사별 일임형 ISA 공개 MP분석해보니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개좌(ISA) 판매가 시작 된 첫 날, 각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선보일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를 전격 공개했다.
ISA 제도의 꽃이라고 불리는 일임형 ISA는 금융사가 미리 만든 모델포트폴리오에 따라 고객 자산은 운용하는 상품으로 각 사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연 10%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초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의 경우, 원자재, 신흥국 주식, 헤지펀드 등을 편입, 일반투자자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같은 초고위험 ISA라도 증권사별로 편입 자산 비중이 다른만큼 가입자들의 꼼꼼한 비교가 필수다.
헤럴드경제가 13개 주요증권사가 공개한 일임형 ISA 포트폴리오를 집계한 결과, 총 106개 모델이 선보였다. 금융당국이 고시한 대로 각 증권사는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군으로 모델포트폴리오를 나누고 각 유형별로 최고 2가지 이상의 모델을 제시했다. 가장 많은 모델을 선보인 곳은 키움증권으로 총 14개다. 모델별 목표수익을 제시하는 것은 불완전판매를 야기시킬 수 있어 금지돼 있지만, 통상적으로 연 3%(저위험), 5%(중위험), 7%(고위험), 10%이상(초고위험)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스레 원금이 보장되는 초저위험보다 초고위험군으로 갈 수록 운용사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수준도고위험군으로 갈 수록 높아져 최고 2.3%에 달한다. 삼성증권ㆍ유안타증권ㆍKDB대우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안정성을 고려하여 별도의 모델을 마련하지 않았다. 초고위험군 모델은 13개사 가운데 7개사 만이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주식 30%, 미국주식 30%, 중국주식 15%, 원자재 12%, 중수익 헤지펀드 18%를 편입한다고 밝혔다. 고위험 자산이 82%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국내주식 23%, 선진국주식 55%, 중국주식 6%, 신흥국채권 16%로 구성, 글로벌 자산 배분효과를 노렸다. 키움증권은 주식혼합형75%, 배당형ETF 10%, 채권형 펀드5%, RP10%로 편입한다는 방침이고 메리츠종금증권은 해외주식형으로 100% 편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사들이 저마다 ‘저가 수수료’를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일임형 ISA의 평균 수수류는 0.1~1.0%로 기준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절반이하 수준이다. 수수료에 따른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금융사가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가 선택의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ISA의 목표는 절세가 아닌 금융투자를 통한 수익률 확보”라며 “수수료보다 수익을 얼마나 많이,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각 증권사의 모델포트폴리오 공개 수준이 흡족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이 편입되는지도 모른채, 각사 브랜드만 보고 가입을 해야 하느냐는 불만이다. 13개 증권사중 유형별 구체적인 투자상품을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다른 증권사는 ISA 가입 계약과 첫 납입이 끝난 후 개별 투자상품 구성을 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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