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00여가구 입주…6년來 평균 6700여가구 보다 적어 2017년께 입주 가뭄 절정 가능성…한 해 1687가구 불과해 2018년 입주 1만 가구 넘지만 이주수요 영향 해소 어려울듯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 강남 3구의 입주 가뭄이 2017년경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재건축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이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입주하는 물량은 12개 단지, 총 6477가구(오피스텔 제외)로 조사됐다.
최근 6년간 강남 3구 평균 입주물량 6753가구보다 276가구가 감소한 규모다. 지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2013년, 2014년 보다 크게 감소했다.
입주 가뭄의 큰 요인은 이주 수요다. 4500여 가구가 연내 이주할 계획이다. 문제는 총 6개 단지 1687가구가 입주예정인 2017년이다. 907가구 규모의 서초동 서초푸르지오써밋을 제외하면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중소 규모 단지 뿐이다.
오는 2018년에는 약 1만3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송파헬리오시티 9510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하는 덕이다. 2700여 가구가 입주하는 송파구ㆍ서초구에 비해 강남구는 입주물량이 500가구가 채 되지 않아 2018년에도 입주가뭄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강남 3구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학군, 편의시설 등의 이유로 실거주나 재건축 같은 잠재 투자 수요가 많다”라면서 “공급이 적은 것도 가격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어 일시적인 가격 하락은 있어도 상승 시 상승폭이 큰 편이라 시세 회복이 빠르다”고 진단했다.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라면 연내 입주단지나 분양단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효성이 강남구 세곡동 강남 보금자리에 짓는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199가구)’가 4월께 입주한다. 전용면적 92~129㎡, 테라스하우스 설계가 주목을 받았다. GS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408가구)’는 6월께 입주한다. 전용면적 59~114㎡이며 도성초교, 진선여중고 등의 학군이 장점이다
대림산업은 8월께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를 재건축한 ‘반포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의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용면적 59~234㎡이며 올해 강남권 입주 물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한강변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이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C1-2블록에 짓는 ‘위례아이파크2차’는 5월 입주 예정이다. 전용면적 90~115㎡로 위례신도시 내 트랜짓몰 등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을 시작하는 단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전용면적 49~182㎡, 총 1957가구로 구성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26㎡ 396가구가 일반분양분. 개원초, 개포중, 개포고, 경기여고, 단대부고 등 학군이 좋다. 대림산업은 내달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595가구로 이 중 41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삼성물산은 5월 강남구 일원동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68㎡, 총 850가구 중 59~168㎡ 3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SRT 수서역의 호재가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 전용면적 59~99㎡, 총 1199가구의 ‘e편한세상(거여2-2구역)’을 10월 분양 예정이다. 378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며,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