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특색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부도심권 보행명소 연내 조성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걷는 도시 서울’의 상징이 될 대표보행거리 3곳이 올해 하반기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한양대 주변과 석촌호수길, 성북로 등 부도심권 3곳을 ‘지역 중심 대표 보행거리’로 선정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보행거리로 개선을 하겠다고 9일 밝혔다.

3곳은 평소 보행밀도가 높으면서 주거ㆍ관광ㆍ문화 등 지역별 특색을 두루 갖춰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상권 현황, 보행량, 문화여건, 자치구 추진의지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현재 기본설계 단계로 4월 중 설계안을 확정하고 공사에 들어가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턱과 경사를 낮춘 무장애 보도로 조성된다. 지역 여건에 따라 보행전용거리, 보행자 우선도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등 다양한 유형으로 개선이 이뤄질 에정이다.

우선 한양대 일대는 젊음이 넘치는 ‘음식문화 카페거리’로 조성된다. 이면도로 전반을 보행자 우선거리로 조성하고, 포르투갈 아구에다의 우산거리 같이 구간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테마거리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성동구는 지난해 11월 이 일대 보행여건 개선과 문화 콘텐츠 발굴에 대한 검토를 완료한 바 있다.

석촌호수길은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석촌고분군을 연결하는 중심도로를 개선하고 향후 이 일대를 방문하는 내ㆍ외국 관광객을 위한 보행환경을 조성해 ‘동남권 대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4차로를 3차로로 축소해 보도공간을 확대했다.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쉴 수 있도록 도로변에 의자와 탁자를 놓은 파클릿(parklet)과 관광버스 정차면 등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기존에 있는 울창한 가로수는 최대한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일대의 관광, 역사자원을 연계하는 석촌호수로 18길(석촌호수로~석촌동고분동) 사업과 연계해서 보행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와 행사를 발굴하고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미술관과 유적지, 음식점 등이 밀집한 성북로는 도심 북부의 문화ㆍ예술 중심지로 탈바꿈된다. 차로는 기존 6차로에서 2차로로 줄이고 보도폭을 최소 8m~최대 20m까지 대폭 넓힌다. 여기에 소규모 공연장, 상설 전시관, 거리카페 등을 확보한다.

기존에 보도가 단절됐던 구간들을 연결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교통정온화 기법 등을 도입해 차량 속도를 줄이는 방안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선잠단지 앞 박물관 특화거리 조성 사업과 연계해 성북로 일대를 간송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 우리옛돌박물관, 한국가구박물관 등 역사ㆍ문화시설을 잇는 ‘문화ㆍ예술 클러스터’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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