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패러다임이 바뀐다…비대면거래가 90%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은행의 수익성과 인건비가 비례하지 않게 된 건 이미 오래 전 부터다.
ATM(자동화기기)의 도입과 인터넷뱅킹의 확대, 핀테크의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가 은행 거래의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거 1개 지점에 지점장 아래 40~50명이 모여 고객 업무를 맡던 은행 지점의 직원수는 이제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한 발 더 나아가 올 연말에는 지점 자체가 없는 인터넷은행의 영업 개시가 예정돼 있다.
이를 두고 은행업계 관계자들은 은행업의 패러다임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은행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당기는 방아쇠는 다름 아닌 비대면 거래의 확산이다.
이제 은행에서 비대면거래의 비중은 단순히 높은 수준을 넘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시 비대면거래 비중도 9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 비대면거래를 통한 입출금 및 자금이체 업무처리비중이 88.7%를 기록했다.
비대면거래는▷CD/ATM ▷텔레뱅킹▷인터넷뱅킹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2014년 12월 중 11.6%였던 대면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중 11.3%까지 떨어졌다.
1년에 은행 창구를 단 한번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이 상당수일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통계에 기반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멀지 않은 미래에 은행원들 상당수가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 이는 이미 은행 창구의 축소로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초부터 점포를 통폐합하는 등 지점 축소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소된 점포만큼 인력도 줄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희망퇴직과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총 1조5000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작년 4분기에만 총 1조원이 퇴직금으로 지출됐다. 이는 2014년 7000억원에 비해, 배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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