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점유율 1위인 BMW가 잇단 차량 화재 사건으로 곤경에 처했다. 지난 석 달간 줄이어 발생한 차량 화재는 BMW코리아의 전면 보상 방침 발표 이후로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 업계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도 화재가 나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연달아 발생하는 걸까.
차량 화재는 차량 사고 중 빈번한 축에 속한다. 연 5000건, 하루에 13건이 발생한다. 수입차만의 문제도 아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차량 화재는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인데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차량 자체의 결함일 수도 있지만, 차주의 차량 관리 부실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차량 화재 원인을 분석할 때 어떤 브랜드인지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BMW의 사례가 많이 거론되는 건 고급 수입차라는 특성에 수입차 중에선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이기 때문이다.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엔진 과열, 전기장치 결함 등을 거론해왔다. 최근엔 연료가 전달되는 호스에서 누유가 발생하면서 섭씨 600도 가까이 올라가는 터빈과 배기가스 촉매장치, 제동장치 등에 불을 댕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BMW 코리아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사태 파악에 분주하다. BMW 코리아 정식 A/S 센터에 접수된 연료 호스 결함 건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면, 차량 부품의 리콜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지난 국과수가 그랬듯 연쇄 화재 사건의 고리를 끊을 결정적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차량 화재 사건과 관련해 한 취재원은 블랙컨슈머의 존재를 거론하기도 했다.
금전적 이익을 위해 차량 전소 후엔 물증이 사라지는 차량 화재의 특성을 악용한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이 또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상태라 답답한 노릇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