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공천제도를 의결한데 이어 시끄러웠던 ‘험지출마자’의 목적지도 교통정리했다. 반면 협상 상대방이있는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처리 작업은 다시 멈췄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날 ‘제7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에서 의결된 20대 총선 공천제도를 확정했다. 상임전국위는 당무 심의와 의결을 관장하는 기관이다. 상임전국위는 또 올해 새누리당 예산안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당의 살림살이와 총선 준비 작업을 착착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당내 험지출마자의 목적지 정리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당의 뜻을 수용해 서울 야당의원 지역구에 출마키로 했다. 김무성 대표가 수습에 나서 거둔 성과다.
새누리당은 또 지난 8일에는 총선공약개발본부를 출범한 데 이어, 인재영입에도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이날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입당 인사를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당내의 순풍과 달리 야당과의 쟁점법안 처리 논의는 제자리에 멈췄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과테말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즉시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어 논의키로 했다. 접점이 찾아지면 다음주쯤 본회의를 잡으려 한다”고 했지만, 이번주 국회 상임위는 단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국민 담화에서 제안한 ‘노동개혁 4개 법안 우선처리’도 그에 앞선 여야 원내대표 사이의 논의에서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져 난항을 거듭할 전망이다.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문제 역시 김대년 선거구 획정위원장과 가상준 획정위원(단국대 교수) 등이 사퇴를 선언하며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 이에 야권 일각에선 ‘총선연기론’까지 꺼내고 있다.
이슬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