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팔달산 토막살인범’ 박춘풍(55ㆍ중국)과 ‘시화호 토막살인범’ 김하일(47ㆍ중국 국적)의 항소심 결과가 오늘 나온다.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 김상준)는 29일 살인ㆍ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씨와 김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결론을 낼 예정이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26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동거녀 A씨를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하고 팔달산 등 5곳에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씨 역시 지난 4월 경기 시흥시 정왕동 집에서 아내 B(중국 국적)씨와 말다툼을 하다 B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인근 등 4곳에 버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형이 선고된 바 있다.
이날 선고공판은 두 사람에 대한 뇌 감정결과가 나온 직후 이뤄지는거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재판부는 박씨와 김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이화여대 뇌인지과학연구소에 뇌 영상촬영을 의뢰한 바 있다.
지난 22일 박씨의 4차 공판에 출석한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과학연구소 교수는 “(박씨가) 사이코패스 경향이 있는 것은 맞지만 사이코패스의 기준치는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전두엽 앞쪽 이마부분인 전전두엽에 손상이 있지만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하는 능력은 정상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전두엽은 분노를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로 그동안 박씨와 변호인 측은 어릴 적 오른쪽 눈을 다쳐 눈 바로 뒤 뇌의 일부인 안와접두엽 등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사이코패스가 아닌 뇌 손상에 따른 범행이라는 것이다.
조은경 한림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박씨에게 사이코패스 검사(PCL-R, Psychopathy Checklist-Revised)를 실시한 결과 기준점수보다 낮아 고위험 사이코패스가 아니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김씨 역시 뇌 감정 결과 정상인에 해당하는 수치를 받았다. 김지은 교수는 “평소 약간의 충동적인 성격은 있으나 특별히 뇌가 손상되거나 뇌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는 아니다”고 했다. 조은경 교수도 김씨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내용의 감정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24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두 사람에게 1심과 같이 사형을 구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