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유가가 한달새 12%나 추락했다. 공급 과잉으로 내년에도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회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29달러(3.4%) 하락한 배럴당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7달러(3.4%) 내려간 배럴당 36.6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1일 배럴당 41.85달러에서 지난 28일까지 12%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다 중국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서방의 제재에서 벗어난 이란도 내년 원유 공급에 가세한다. 이란은 내년에 하루 50만배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석유회사들은 일자리를 줄이거나, 대규모 프로젝트를 취소 혹은 연기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년에 상황이 더 나빠질 것에 대비해 석유회사들이 비용절감, 구조조정, 차환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내에서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석유회사들은 이자, 배당금 등 자본지출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영국 최대의 석유기업 BP의 경우 올해 자본지출 예상비용이 240억~260억달러였지만 190달러로 줄였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석유회사들이 내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66달러는 돼야 한다. 만일 석유회사들이 자본지출 비용을 축소하지 않으면 배럴당 104달러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FT는 이와 관련 “유가가 배럴당 66달러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것은 이미 석유회사들의 빚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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