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거물ㆍ스타급 당내외 인사를 내세워 중도ㆍ무당층을 공략하려는 여야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으로 여야의 ‘스타마케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격전지나 열세지에 정부 관료 출신의 명망가를 내세우려는 ‘험지출마론’으로,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신당’ 측은 ‘인재영입전’으로 내년 4ㆍ13 총선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나선 형국이다. 수도권과 중도ㆍ무당층이 총선 승패를 가를 ‘중원’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일 거물ㆍ스타급 인사의 활용ㆍ영입이 관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28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12월 4주차(21~24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20대 총선에서의 정당별 지지도를 묻는 설문에서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은 안철수 신당을 포함했을 경우와 제외했을 경우 각각 12.3%와 22.6%로 1주 전보다 3.2%p와 1.8%p씩 증가했다.

새정치연합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문재인 대표가 직접 나선 인재영입 1호다. 27일 표 소장의 입당 기자회견에 동석한 문 대표는 “표창원 박사의 입당은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분들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앞으로 중도 쪽을 확장하는 영입도 할 것”이라고 밝혀 진보ㆍ중도 양편으로 외연을 키우겠다는 뜻도 전했다.

안철수 신당은 새정치연합과 인재영입전에서 직접 맞부딪친다. 이미 안 의원 측은 “양당 체제의 기득권에 맞서려는 분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의원들 뿐 아니라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진심캠프 인사들이나 지난해 신당 추진작업을 함께 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도 안철수 의원의 ‘삼고초려’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중도 보수까지 포괄하는 ‘합리적 개혁’ 노선을 천명하면서, 새누리 당에서도 당내 거물ㆍ스타급 인사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며 험지 출마론이 확산됐다. 대상자로는 이미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외에도 정몽준 전 의원, 조윤선 전 정무수석도 거론된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경우 김무성 대표에게 불출마 의지를 표했지만, 김 대표와 당 일각에선 ‘삼고초려’ 대상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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