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이슬기 기자]새누리당 공천룰을 정할 특별기구 인선이 확정됐다. 당연직 인원 4명 외에 최고위원이 추천한 인사를 중심으로 황 사무총장이 9명을 추가,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새누리당 공천룰 특별기구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기구 위원 명단을 보고했고, 이날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를 통해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우선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1사무부총장, 박종희(원외) 제2사무부총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 4명은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여기에 최고위원이 추천한 인사 및 여성 인사, 전직 관계자 등을 고려해 9명을 추가로 확정했다.

홍일표ㆍ이진복ㆍ김재원ㆍ정미경ㆍ김상훈ㆍ김태흠ㆍ강석훈ㆍ김도읍ㆍ박윤옥 의원 등이다. 특별기구 인선이 완료된 건 10월부터 위원장 직을 두고 진통을 겪기 시작한 후 두달여 만이다. 황 사무총장은 “지역안배도 신경을 썼고 선거 관련해서 기존에 업무를 경험한 인사를 위주로 뽑았다”고 말했다.

계파별로도 안배를 꾀한 고민이 역력하다. 우선 당연직에 4명 중에는 박 제2사무부총장을 제외한 3명이 비박계로 분류된다. 추가된 9명 인사는 대체로 친박계 색채가 강하다. 김재원 의원은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냈고, 김태흠 의원은 친박계로 강경한 발언을 내세우는 공격수 격이다.

황 사무총장은 “최종적으론 직점 검토해서 인원을 구성했다”며 “내일 오전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중간에 결과를 보고하느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여론조사 비율, 우선추천지역, 결선투표제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나 신인ㆍ소수자ㆍ장애인 등에 가점을 어떻게 부여할지도 논의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계파갈등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계파로 (공천룰이) 흘러가면 안 된다. 최대한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계속 계파갈등을 언급해서 안타깝다. 계파갈등이 안 될 것”이라고 대차 강조했다.

비박계ㆍ친박계가 고르게 분포된 특별기구의 구도는 공천룰을 둘러싼 계파 간 이견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구성 때문에 오히려 특별기구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결선투표제, 여론조사 비율 등에서 계파별 이견이 명확한데 결국 특별기구에서도 이 같은 이견이 재탕 되는 데에 그치리란 우려다. 최고위원의 추천 인사로 구성되면 결국 특별기구도 최고위원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 계파 간 이해관계로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인상을 비치고 있다”며 특별기구의 활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