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슬기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의 명망가에 대해선 수도권에 출마하도록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내에서 ‘험지출마론’에 다시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공천 전략 관련해 다른 여러가지 법안 문제로 (명망가들의 접전지 출마에 대해) 거론하지 못했는데, 오늘 원유철 대표의 공식적인 발언으로 최고위원회에서 관련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당의 명망가에 대해선 수도권에 출마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우리 당 결과에 도움될 수 있는 분들 찾아내 새누리당 전선에 참여하도록 권유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접전지 출마 권유 범위에 대해서는 “이미 출마를 선언하신 분들도 해당이 된다”며 “그분들 당과 전혀 상의 없이 그렇게(출마선언) 했는데, 기왕에 하는 거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달라는 요청을 하겠다”고 했다.
특히 서초갑의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서초을의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이미 새누리당이 유리한 지역에서 출마 뜻을 밝힌 인사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의 자산인 분들이 한 지역 몰리면 교통정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용태 의원 등 새누리당 전현직 서울시당위원장들이 거론한 험지출마론의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대표적인 몇 사람에 대해선 권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김성태, 김요태 의원 등 새누리당 전ㆍ현직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 10일 공동성명을 통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몽준 전 당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조윤선 전 장관, 이혜훈 전 최고위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을 지목하며 수도권 접전지 출마를 촉구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 등도 21일 당내 거물급 인사들을 향해 수도권 접전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이른바 ‘험지출마론’을 다시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 대표는 이날 “우리 당에는 훌륭한 경험과 인지도 갖춘 인재가 많다”며 “이분들은 수도권의 접전지에 출마해 치열히 경쟁하고 앞장서 주면 총선 승리는 물론 집권 후반기 박근혜 정부 성공 위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대표는 “개혁적인 이미지로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 받고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분들이 수도권의 접전지에 출마해 20대 총선에 임한다면 당의 수도권 경쟁력 높아지고 총선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험지 출마론을 놓고 저울질을 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은 최근 부산 해운대 출마 쪽으로 결심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법관측은 지난 18일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지만 해운대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고 신당 얘기 나오는데 우리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10%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지명도와 무게감을 갖췄다고 당에서 평가받는 분들의 수도권 출마를 촉구한 원 원내대표의 방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질서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기득권을 지키는 인상이 농후하게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룰 특위 이야기가 언제 나왔는데 아직 첫발도 못 내딛고 있다”며 “여전히 계파간 이해관계로 기득권 지키겠다는 인상으로 국민들에 비치고 있는 것”으로 “이제부터 과감히 정치개혁 깃발 높이 들어야 한다. 혁신적인 공천개혁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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