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최고의 스타는 ‘헬스케어’ 였다. 지난 4월 ‘가짜 백수오 사태’와 9월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중소형주가 된서리를 맞으며 수익률이 낮아지는 듯 했으나, 결국 을미년(乙未年) 주식시장에서 가장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15년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업종은 제약(84.96%), 개인생활용품(67.92%), 상업서비스(59.25%), 화학(46.80%), 석유 및 가스(44.55%)가 차지했다.

반면, 하위 5개 업종은 건설(-20.86%), 반도체 및 관련장비(-23.03%), 조선(-31.86%), 해상운수(-36.03%), 항공운수(-37.06%)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미디어(38.42), 식료품(35.93) 등 내수주가 30%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KOSPI200 기업 중 수익률 1위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 주가는 연초대비 59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네 차례에 걸친 대규모 기술이전을 성사 등 기술 수출 규모가 약 7조 5600억원에 이른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고령화 추세에 따른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수혜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의약품 업종의 발전이 기대된다”며 “특히 내년은 상위 제약사의 기술수출(L/O)과 금융지원의향서(L/I) 계약를 통한 신규 사업 모델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생활용품, 식료품 등 소비자 내수주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 5월 전국을 강타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중국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수요가 급감했지만 11월 기준 예전수준으로 회복하면서 백화점, 면세점 등 실적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특히 신년부터는 ‘즉시환급제’ 실시로 사후면세점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사후면세점 시장은 즉시 환급제 시행으로 내년 20%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류를 위시한 미디어업종의 약진도 눈부시다.

‘무한도전’, ‘응답하라’, ‘빅뱅’, ‘리니지’, ‘베테랑’, ‘뽀로로’ 등 킬러 컨텐츠의 특정 국가에 콘텐츠 수출은 기본, 공동제작, 조인트 벤처 설립 등 투자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관련업계에서는 중국의 컨텐츠 소비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물론 지금도 중국과는 방송,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영화산업은 2016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분야”라고 진단했다.

한편, 조선, 운수, 반도체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경기침체, 유가하락 등에 따른 수주부진으로 2008년 이후 ‘2차 구조조정기’에 들어갔다. 11월 현재 국내 대형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누적수주는 전년동기대비 17% 줄었다.

이같은 내수주의 구조적 강세는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동력이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이동 중이고, 최근 미국의 점진적인 경기 회복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증시의 패러다임은 소비로 모아질 전망”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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