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갈라지고 아파요”, “혀가 화끈거리고 따가워서 물도 마시기가 힘듭니다”, “몇 달째 혀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라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모두 혓바닥이나 혀 가장자리가 갈라지는 ‘균열설(주름혀)’ 때문이다. 균열설은 구강건조가 심해지면서 혀의 표면과 세포까지 건조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혀는 작은 혓바늘만 돋아도 매우 아프고 혀 전체로 통증이 있는 듯한 증상을 겪게 되는데, 혀 갈라짐이 생기게 되면 그 통증은 이보다 훨씬 더하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혀 건강이 더 나빠지면 혀가 갈라진 부분만 아픈 것이 아니라 혀 전체가 따갑고 민감해져 식사나 말을 할 때마저 혀가 불편해질 수 있다. 입이 쓰거나 쇠 맛이 나는 등 맛을 느끼는 기능에서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더구나 혀 갈라짐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찾는다고 해도 쉽게 낫지 않는다는 점이 더 큰 문제점으로 남는다. 혀 갈라짐은 한 번 증상이 생긴 후에는 저절로 회복이 되지 않는데다, 지속적으로 구강건조증과 혀갈라짐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대전 강남한의원 구강클리닉 이강환 원장(한의학 박사)은 “혀갈라짐이 발생하게 되면 음식물을 씹고 삼킬 때마다 통증이 심화되어 음식 섭취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또 이로 인해 섭취 영양분이 제한되어 건강을 다시 회복하는 데도 방해를 받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쉽다”며, “이것이 혀갈라짐 증상이 생기면 쉽게 낫지 못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혀가 이유 없이 화끈거리고 아픈 것은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인한 경우도 많다. 혀 갈라짐이 있는 균열설의 경우에 구강작열감 증후군이 잘 생기고, 혀 통증도 훨씬 더 심하게 오는 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 속 수분의 소실을 줄이고 유지된 수분을 통해 혀와 입 안의 촉촉함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셔도 입마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한방치료를 통해 혀에 문제를 진찰하는 ‘설진(舌診)’이나 몸에서 문제점을 찾는 ‘맥진(脈診)’을 통해 결과를 통합 판단해서 한약 처방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약처방은 혀갈라짐과 구강건조증, 위축성 설염, 구강작열감증후군을 통합적으로 판단하며, 진액부족과 음허화동, 체내 열과다, 불안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확인해 각 개인별 맞춤 처방을 진행하게 된다.

이강환 원장은 “혀의 모습이나 구강작열감증후군, 균열설 등의 양상이 비슷하다고 해도 개인의 체질이나 병력, 성별, 연령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게 된다. 때문에 치료 방법이나 치료기간도 각자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숙련된 한의사 진맥을 통해 올바른 치료 방법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