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콜롬비아 북부 해안에서 300년전 금은보화를 싣고 가다가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이 발견됐다. 보물은 개수만 1100만점에 이르며, 전체 가치가 최소 20억달러에서 최대 1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산호세 호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인양기업, 그리고 스페인이 치열한 소유권 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BBC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 콜롬비아 북부 항구 도시 카르타헤나 인근의 바다에서 스페인 범선 ‘산호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견된 침몰 유산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로, 인류 역사상 최대라 할만하다”면서 “발굴 작업이 끝나면 인양한 보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카르타헤나시에 건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토스 대통령은 하지만 발견된 지점과 수색방법에 대해서는 국가 기밀을 이유로 함구했다.
외신들은 “당시 산호세는 군인 등 600여명과 금은보화를 가득 싣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물은 개수만 1100만점에 이르며 전체 가치가 최소 20억달러(2조3000억원)에서 최대 17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산호세 호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인양기업, 그리고 스페인이 치열한 소유권 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물선의 소유주 스페인, 보물선을 발견한 미국 인양기업, 침몰지점에 영해권을 가지고 있는 콜럼비아가 각각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호세의 침몰 지점을 최초로 확인한 것은 미국 인양기업인 ‘씨서치 아르마다(SSA)’였다.
지난 1981년 SSA는 산호세 호의 침몰지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소유권을 콜럼비아 정부에 주장했다. 하지만 콜럼비아 정부는 침몰지점이 콜롬비아관할지역에 있으므로 침몰선이 콜럼비아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콜롬비아는 침몰선의 위치를 확인한 사람이나 회사에 유물에 대한 지분 50%를 인정한다는 해양 조항법을 파기하고 SSA에 5% 지분만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미국 법원은 침몰선에 대한 소유권이 콜럼비아에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