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이순신 장군은 수많은 전투에서 일본군을 물리치고 승리했습니다. 이 목도리는 이순신 장군의 갑옷과 같습니다. 이 갑옷을 입고 꼭 승리하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가슴 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성웅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그려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인기 만화작가 온리 콤판(Onrie Kompanㆍ33)이 6박 7일간의 방한 일정 마지막으로 위안부 소녀상을 찾고 이같이 말했다.
온리 콤판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찾았다. 애도의 표시로 소녀상의 목에 붉은색 목도리를 감았다.
콤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생각하니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일본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나의 마음은 온전히 위안부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에게 가 있다. 일본의 이런 만행은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설령 위안부 문제를 한국이 용서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은 식민지 지배를 하면서 저질렀던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해 인정을 하고 한국에 진정 용서를 구해야만 양국 간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녀상 앞을 지나다 콤판이 소녀상에 목도리를 씌워주는 모습을 본 시민 정영택(남ㆍ57) 씨는 “외국인이 소녀상 앞에서 무엇을 하나 궁금해 보게 됐다. 미국인이 소녀상에 목도리를 씌워주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한국의 아픈 역사를 함께 아파해주고 위로해 줘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온리 콤판은 지난 18일 그의 만화 ‘이순신 : 전사와 수호자’ 시리즈 한국어판 1권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했다. 콤판은 초청강연과 사인회 등 일주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25일 오후 7시 30분 항공기 편으로 가족이 있는 미국 시카고로 돌아갔다.
온리 콤판의 만화 이순신은 웹툰으로 제작돼 웹툰 플랫폼인 ‘빅툰(big-toon.com)’에서도 연재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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