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서 인슐린 분비 치료법 개발
선천적으로 인슐린 분비 기능이 약한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 주사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슐린 분비 세포를 보호하는 세포의 수를 크게 늘려 최장 1년까지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도록 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캘리포니아대학교와 예일대학교 연구진이 사람의 신체에서 얻은 ‘조절 T 세포(T-regs)’를 몸 밖에서 1500배가량 증식시킨 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액으로 주입하는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절 T 세포는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이 세포의 수가 크게 부족해 췌장에서 스스로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한다. 주로 소아 당뇨병이 이에 해당된다.
연구진은 18~43세의 14명의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200만~400만개의 조절 T 세포가 포함된 두 컵 분량을 혈액을 얻었다. 이후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임상 실험을 거쳤다. 치료법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효과는 최대 1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치료법을 통해 환자들이 인슐린 주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병이 진행돼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것 또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치료법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과 심혈관계질환, 신경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첫 시험 대상자였던 39세의 마리 루니씨는 “성인으로서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실망만 하고 있을 수 없어 실험에 참가했다”며 “이 치료법은 나와 같이 매일 인슐린을 주입해야 하고 일생을 합병증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을 해방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