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대형주를 연일 팔고 있는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급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중소형 종목이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지나친 쏠림현상으로 인해 관심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최근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다시 외국인에게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234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16일(173억원 매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7일 421억원 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은 18일 436억원, 19일 527억원, 20일 224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달만해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84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이달(11월2일~18일)들어서는 1749억원 가량의 순매수로 전환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연말을 맞아 코스피(대형주)를 팔고 코스닥(중소형주)을 사는 ‘수익률 게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보통 기관들이 이런 행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이런 매매패턴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형주 부진의 대안으로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패턴에 대해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순매수를 했다기 보다는 선호하는 종목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한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IT, 건강관리 및 바이오, 경기관련 소비재 등 다양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수급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불안정성 확대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으로 당분간은 큰 폭의 변동성 추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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