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히며 “최대 30명까지 탈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탈당한 이후 새정치연합 ‘탈당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뜻이다. 최대 30명까지 내다본다는 탈당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문 의원은 13일 언론을 통해 “늦어도 15일까진 탈당하겠다”며 “최대 30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최대 30명까진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는 문 의원 외에 우선 송호창 의원 등이 꼽힌다. 안 전 대표는 소위 ‘계파’가 명확치 않다. 안철수계라고 불릴 만큼 당내 세력을 구축한 것도 아니다. 안 전 대표가 대내외적으로 계파 정치 등을 없애겠다고 내세웠기 때문에 안 전 대표를 따라 탈당하겠다고 명확히 밝히거나 밝힐 인원도 많지 않다.
문 의원이 밝힌 ‘최대 30명’은 안 전 대표를 따라 탈당하기보단 여러 당내 상황을 감안해 탈당할 인원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및 호남 의원이 우선 중심이 될 전망이다. 안 전 대표를 따라 탈당하기보다는 현 당내 상황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한다는 의미다.
호남권의 유성엽ㆍ황주홍 의원, 수도권의 최재천ㆍ최원식 의원 등이 탈당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힌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구당모임 역시 탈당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 모임에는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김영록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윤석 장병완 정성호 박혜자 최원식 황주홍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결국 문 의원의 ‘30명 발언’은 수도권ㆍ호남권 인사, 구당모임 등에서 탈당이 이어질 경우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안 전 대표로 모두 합류하기보다는 천정배ㆍ박주선 의원 등 당 외곽에서 세를 모으는 이들과 조율이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안 전 대표나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김부겸 전 의원,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비주류 및 당 외곽에 있는 인사들이 세를 모으는 수순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