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제치고 美부동산 최다 취득 오피스·호텔·상가 등 사들여 年5만달러 투자제한 ‘있으나마나’

최근 중국이 연일 저조한 경제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자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중국 슈퍼리치들은 미국 부동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난 8일 발표한 11월 수출입지표에 따르면 수입은 전년 대비 8.7%, 수출은 6.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감소는 중국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에서 원유, 철강, 구리 등 원자재의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자금 이탈이 진행되면서 중국 외환 보유액도 줄고 있다. 지난 11월 기준 중국 외환 보유액은 3조4400억달러로 전월 대비 850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부자들이 미국의 호텔, 상가 등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전국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중국인은 캐나다인을 제치고 연간 미국에서 가장 부동산을 많이 사들인 외국인이다.

최근 소그룹으로 구성된 중국 투자자들은 뉴욕에 있는 럭셔리 콘도미니엄을 1000만달러에 사들였다. 내년 완공 예정인 건물로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한 보험회사는 19억5000만달러를 주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사들였다. 미국 호텔 거래 사상 최고 금액이다.

중국 투자자들은 최근 주택보다 소규모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체인 등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 롱비치에 있는 상가건물이나 LA국제공항 인근 메리어트호텔도 중국인들이 사들였다.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뉴욕 퀸즈 플러싱은 상업용지 판매 금액이 올초부터 11월까지 12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14년 한해 판매 금액에 비해 44% 상승한 수치다. 2013년에 비하면 거의 두배에 달한다. 2013년의 경우 평방피트당 234달러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평균 382달러로 치솟았다.

중국 정부는 해외 부동산 취득 금액을 연간 5만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부자들은 가족, 친구 등을 동원해 해외로 자산을 이동 중이다.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미국 부동산서비스회사 쿠시먼 캐피탈 마켓 그룹 부사장인 톰 도노반은 “수요에 비해 공격적은 투자자들이 늘어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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