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한국 부동산 회복세 전망에도, 건설주는 울상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월 1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한 달 간 건설업종지수는 138.86에서 118.37로 14.74% 하락했다. 종목별 성적도 좋지 못하다. 삼성물산은 이 기간 12.03% 떨어졌고, 대림산업(-4.15%), 현대건설(-14.84%), GS건설(-12.35%)도 하락세를 그렸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온도차에 “숫자는 좋지만 전망은 어둡다”고 설명했다.
크레딧스위스와 모건스탠리등 해외 IB들은 10월 주택거래량이 전년동기보다 2.8% 감소했지만, 저금리와 주택수요 등으로 부동산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크레딧스위스는 지난 10일 10월 주택거래량이 2006년이래 월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39%)이며, 2013년 중반이래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견고한 펀더멘털로 2017년 상반기까지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금년 신규주택공급 증가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향후 부동산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10월 주택거래량 감소는 전반적인 주택 수요둔화를 반영한다고 봤다. 다만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11% 느는 수준에 그쳤지만 여타 주거형태 거래량은 19% 증가해 연말까지 주택거래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거래량 등 수치는 좋지만 전망이 어두워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금리인상시, 한국도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주택시장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택가격 상승, 정부의 가계부채 조절 정책, 올해 집중된 분양물량 소화로 이제 실주택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컨센서스로 자리잡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저유가로 중동건설 수요가 줄어들며, 해외 사업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중동 국가들이 공사 발주를 미루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 실적이 급감했다”며 “전체 실적의 30% 이상을 해외 수주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건설업 전반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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