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가 ‘그녀는 예뻤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지난 11일 종영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부진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 바통을 ‘휴먼 코미디’를 표방한 ‘달콤살벌 패밀리’가 넘겨받아 이제 막 첫 주 방송을 마쳤다. 과연 전작이 인기까지 이어받을 수 있을까?◎ 황정음-박서준의 풋풋한 첫사랑 케미, 정준호-문정희는?
‘그녀는 예뻤다’는 황정음과 박서준이 ‘킬미, 힐미’ 종영 후 반 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두 번째 만남인 만큼 황정음(김혜진 역)과 박서준(지성준 역)은 ‘척’ 하면 ‘탁’ 알아듣는 찰떡 호흡으로, ‘재회한 첫사랑’ 혜진과 성준 사이의 감정의 주고받음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배우들 간의 호흡은 이렇듯 중요하다. ‘달콤살벌 패밀리’에서는 문정희와 정준호가 ‘마마’에 이어 두 번째 부부 호흡을 맞추며 코믹 연기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코믹 연기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정준호와, 과감하게 자신을 내려놓은 문정희의 호흡은 차분하고 섬세한 심리묘사가 주를 이뤘던 전작의 분위기를 완전히 지우며 ‘18년차 부부’의 모습으로 완벽 분했다.‘그녀는 예뻤다’ 속 황정음-박서준 커플이 보여줬던 설렘은 없을지언정, 문정희와 정준호의 농익은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극의 유쾌한 분위기를 200% 살리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웃긴 드라마 아냐, ‘공감’의 힘 이어간다
전작 ‘그녀는 예뻤다’는 20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 그리고 진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달콤살벌 패밀리’는 40대 중년 남성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속 안에 우리네 생활상을 담아내며 웃음과 함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극 중 윤태수(정준호 분)는 대전 충심파의 보스로, ‘형님’ 소리 들어가며 제법 폼을 잡고 산다. 하지만 집밖에서는 ‘직장 상사’ 백만보 회장(김응수 분)의 눈치를 살피고 집안에서는 아내 김은옥(문정희 분)과 아이들 앞에서 꼼짝도 못하는 모습이, 그저 평범한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일 뿐이다. 그래서 “참 먹고 살기 힘들다”는 태수의 대사는 정신없이 웃기는 와중에도 왠지 모를 짠한 감정을 갖게 한다. 또한 태수의 모습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사에 지치고, 먹고 사는 일에 치이며 사는 내 이야기인 것 같아 어느새 극 중 인물에 감정이입하게 만든다.◎ 남은 숙제는?
‘달콤살벌 패밀리’의 가장 큰 숙제는 ‘조폭’, ‘폭력’을 미화할 수 있다는 비판을 넘어서는 것이다. 동일한 소재를 다룬 여타 작품들 모두 ‘조폭 미화’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바, ‘달콤살벌 패밀리’ 역시 드라마 방영 내내 소재에 대한 우려를 섞인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강대선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조폭’이라는 소재에 대해, 드라마를 특색 있게 만들어줄 소재일 뿐이라며 결국 이 드라마는 “먹고 사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던 바 있다. ‘달콤살벌 패밀리’가 ‘조폭 미화 드라마’가 되느냐 우리네 일상을 담아낸 드라마가 되느냐는, 이야기가 얼마나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안방극장에서 재회한 정준호-정웅인 콤비의 시너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하는 것도 첫 주 방송을 마친 ‘달콤살벌 패밀리’의 숙제로 남았다.동시간대 경쟁작 KBS2 ‘장사의 신-객주 2015’,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모두 배우들의 열연과 무게감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그 안에서 보는 내내 그저 웃을 수 있는 가벼운 분위기의 코미디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과연 ‘그녀는 예뻤다’가 떠난 수목극 왕좌를 웃음으로 무장한 ‘달콤살벌 패밀리’가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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