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서울 달동네를 주제로 한 인기드라마 ‘서울의 달’의 배경, 서울 성동구 옥수동이 상전벽해하고 있다. 달동네는 온데간데 없고 신축된 브랜드 아파트들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는 것.

특히 최근 강남권 재건축발 부동산 훈풍으로 다리 건너 첫 마을인 옥수동까지 그 여파가 번지고 있다. 한때 낙후된 달동네의 대명사였지만 지금은 지역 고유의 특성을 장점으로 되살리고, 여기에 강남 접근성과 신축 재개발 아파트 프리미엄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옥수동은 중앙선과 지하철3호선 옥수역이라는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을 기본으로 갖춘 교통 요충지다. 게다가 강남구 압구정동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어 강남 접근성과 한강 조망권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특히 서울 강북권 유망 지역인 용산이나 성수지구와 마찬가지로 남향으로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동호대교만 건너면 바로 강남구 압구정동과 연결돼 강남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 선호되는 옥정초중학교가 동네 한 가운데 위치해 학군 프리미엄도 만만치 않다는 전언이다.

시세를 이끌고 있는 건 지난 2012년 1월 입주한 옥수어울림더리버 아파트(297가구ㆍ옥수빙고지역주택조합)다. 3호선 옥수역의 초역세권 지역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한강 조망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용 84㎡ 중 한강 조망이 되면 8억원을 호가한다. 전세는 5억5000만원 선. 입주 당시 6억원 중반대에 거래됐지만 입주가 완료되고 2년의 시간이 흘러 단지가 안정되면서 시세가 1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 건너 압구정 현대아파트 84㎡ 시세가 13억원선 전후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옥수1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옥수리버젠(1821가구)도 지난 2012년 12월 입주를 시작해 분위기를 다지고 있다. 전용 59㎡가 5억원대 초중반, 84㎡가 8억원 전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113㎡는 10억원 선, 134㎡는 12억~13억원 선이다.

래미안옥수리버젠 옆 부지인 옥수13구역(1151가구)에서는 현재 대림산업이 한창 아파트 건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재개발이 진행된 지역은 지대가 높아 한 눈에 보이는 달이 ‘서울의 달’임을 절감케 하지만, 오히려 이제는 서울을 내려다보는 고급 주거지로서의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옥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 입주 후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한강 조망, 강남 접근성 등 그동안 저평가됐던 장점이 활개를 펴고 있다”며 “시세가 안정되면서 고급 주거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수동 북쪽으로 진행된 금호동 재개발사업과 함께 금호ㆍ옥수 일대는 거대한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GS건설이 금호 17, 18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자이1차(497가구)와 금호자이2차(403가구)가 2012년 1월과 7월 입주해 올해 2년차를 맞아 안정화되고 있고, 삼성물산이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금호하이리버(2012년 4월 입주), 대우건설의 서울숲2차푸르지오(금호14구역ㆍ2012년 8월 입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강 금호동은 옥수동에 비해 시세가 약한 편이다.

금호자이1차 84㎡는 6억원 선, 래미안금호하이리버 84㎡는 6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