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전국적으로 KTX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KTX 역세권 분양 전성시대가 오고 있다.

기존 역세권 단지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일부 지하철이 있는 대도시의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 단지를 가리켰다. 그러나 최근 이미 개통했거나 개통 예정인 KTX 역세권 단지로 ‘역세권’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수도권의 KTX광명역, KTX동탄역은 물론이고 KTX천안아산역, KTX평택지제역, KTX오송역, KTX동대구역, KTX광주송정역, KTX울산역, KTX포항역 등 KTX 역세권 택지지구가 전국적으로 속속 인기리에 개발되고 있는 것.

지난해 10월~11월 KTX광명역 역세권에서는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파크자이,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이 잇따라 분양되면서 KTX 역세권 단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평균 3.74대 1로 순위 내 마감, 광명역 파크자이는 평균 11.54대 1로 1순위 마감,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은 평균 8.1.1로 1순위 마감되며 광명역세권 분양 ‘광풍’이라는 말마저 회자될 정도였다. 이달 분양 예정인 광명역 파크자이2차와 태영 데시앙 등 후속 단지에는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X 동탄역과 인접한 단지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가장 비싼 단지로 손꼽힌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TX역과 가까울수록 시세가 비싸다. KTX동탄역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동탄2신도시 분양 단지는 분양하는 족족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동탄역이 가까운 단지 시세는 5억원 선. 3억원대 중반인 분양가를 감안하면 이미 1억원이 넘게 오른 셈이다.

내년 6월 개통을 앞둔 수서발 KTX 천안아산역과 평택지제역 주변도 달아오르고 있다.

천안과 아산 일대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평택 역시 KTX 개통, 삼성 반도체공장이 역대 최대규모로 들어서는 고덕신도시 개발, 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 ‘트리블’ 호재를 안고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24.91%로 1위를 기록한 도시가 평택이다.

분양가도 거침없는 상승세다. 지난해 평택 소사벌 택지지구 3.3㎡당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 중반대였으나 올들어 인근 지역 분양가가 900만원 중후반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변함없이 완판 행진 중이다. 내년 분양 예정인 평택 고덕신도시 분양가는 1100만원대 이상이 될 거란 전망마저 나온다.

KTX오송역 일대는 지난달 중순 청주시가 오송 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설립을 인가하며 본격화하고 있다.

또 KTX동대구역과 울산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되면서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5월 동대구역 역세권에서 분양한 동대구역 반도유보라는 평균 273.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완판’ 신화를 썼다. 울산역도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KTX광주송정역, 포항역 인근 개발 역시 순항하고 있다.

KTX광주송정역이 속한 광주 광산구 일대 집값은 KTX 개통 전(3.3㎡당 560만원대)보다 개통 후인 지난 10월 기준 620만원대로 크게 오른 상태다. 포항역 인근 초곡택지지구에서는 초곡리슈빌, 초곡 지엔하임 등 분양이 줄줄이 이어지며 순항하고 있다. 그밖에 KTX창원중앙역, 순천역 인근에서도 분양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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