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전세계 여성근로자들이 남성근로자들의 10년 전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세계 145개국 가운데 남녀 임금격차 순위가 116위 달해 캄보디아나 네팔보다도 못했다.

18일 세계경제포럼(WEF)의 ‘2015년 세계 성차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비슷한 일을 할 때 임금 평등도’ 항목에서 0.55점으로 145개국 가운데 116위에 그쳤다.

평등할수록 1점에 가깝고 불평등할수록 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다. 임금평등 항목의 상위 항목인 ‘경제활동 참여와 기회’ 부문은 125위로 더 초라했다.

특히 2006년 보다 무려 29계단이나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점수가 0.481점에서 0.557점으로 상승했음에도 순위가 크게 떨어진 것은 다른 나라들의 남녀격차 감소폭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전 세계적으로도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큰 폭으로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성은 현재 약 10년 전 남성이 받던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남녀의 경제적 격차는 3% 줄어들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때 경제적 격차가 완전히 사라지기 위해서는 118년이 걸린다.

보고서는 “임금 평등과 고용 평등을 위한 노력은 2009~2010년 이후 답보 상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숙련 노동자 중 여성 비율이 더 많은 국가는 68개 국가에 머물렀고, 임원 등 고위직에 여성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국가는 단 4개국에 불과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성평등프로그램 책임자는 “여성이 상위 직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경쟁력과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