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우리나라에서 도박은 소득이 높을수록, 연령대별로는 30대, 40대, 50대 순서로 많고,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중독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13일 ‘도박중독실태와 예방·치료 정책 현황 및 과제’란 연구보고서에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4년 사행산업이용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일반인과 사행산업체 이용객을 대상으로 2년마다 ‘사행산업 경험률’과 ‘도박중독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사행산업이용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도박중독률은 도박 ‘중위험군(통제력 일부상실)’과 ‘문제군(완전 상실)’을 합한 비율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경 [사진=헤럴드경제DB]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경 [사진=헤럴드경제DB]

2014년 사행산업이용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일반인의 도박중독률은 중위험군 3.9%와 문제군 1.5%를 합해 5.4%로 조사됐다. 이를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전체인구로 따져보면, 207만명 정도가 도박중독 유병자로 추산된다.

인구학적 특성별로 보면, 남자일수록(남자 8.9%, 여자 2.0%), 30~50대 연령대에서(30대 6.9%, 40대 6.5%, 50대 6.2%), 소득이 높을수록(월 400만원 이상 11.4%, 월 100만원 미만 4.0%) 도박중독률이 높았다.

사행활동 경험률은 82.2%로,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10명 중 8명이 평생 한 번 이상은 사행활동을 한 것으로 나왔다. 최근 1년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만 20세 이상 성인의 66.3%가 한 번 이상 사행활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행활동 경험률은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 소싸움 경기, 사설 사행활동, 친목목적 게임, 오락형 온라인게임 등을 평생 혹은 최근 1년간 경험했는지로 측정했다.

최근 1년간 사행활동 경험률은 남자 77.5%, 여자 55.5%이고, 연령별로는 30대 75.3%, 40대 73.0% 등에서 높았다. 또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교육수준은 낮을수록 사행활동 경험률이 높았다.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도박중독은 완치가 어려우며 가족관계의 와해와 신용불량, 재산손실 등 다양한 재무적, 법률적 문제를 안고 있어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 간에 유기적인 연계체계를구축해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조기발견·치료·재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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