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연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심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까지 1.59% 하락했다.
반면 변동성이 심해진 장세에서도 우선주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전날까지 13.63% 상승했다. SK네트웍스의 우선주인 SK네트웍스우의 경우 같은 기간 90.63%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우와 아모레퍼시픽우, LG생활건강우의 경우도 각각 24.32%, 22.85%, 20.80% 상승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주어지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 우선권이 주어지는 주식이다. 기업이 경영권을 침해받지 않으면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연말 배당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우선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기업소득 환류세제 도입 등으로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회사의 투자, 배당, 임금 증가분이 당기순이익의 일정 비율 이하인 경우, 미달액에 10%의 법인세를 추가로 매기는 제도로 기업들의 배당 유인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지난달 29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배당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며 “보통주와 우선주의 배당 차이가 절대적이지 않은 우리 증시에서 배당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우선주는 좋은 대안”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우선주에 투자하기 보다는 거래량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선주 랠리가 근거를 알기 힘든 폭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우선주의 유통 주식수가 현저히 낮은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어 우선주의 거래량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