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확정 고시하면서 1년 뒤에 완성될 역사교과서의 내용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ㆍ고등학교 교과용 도서의 국ㆍ검ㆍ인정 구분을 확정 고시했다.
그간 논란의 중심이 된 ‘근현대사 100년’에 대한 서술 변화가 정부가 주장하는 ‘균형잡힌 역사교과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제1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정 역사교과서에서는 현행 검정 교과서에 비해 근현대사 서술 분량 자체가 줄어든다. 교육부는 지난 9월 발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사 교과서 성취 기준에서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중을 현행 5대 5에서 6대 4로, 전근대사 비중을 강화하고 근현대사 비중을 줄인 바 있다.
교육부가 지난 2013년 검정교과서 심사 당시 이념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아 수정명령을 내린 내용을 보면 국정 교과서가 어떻게 쓰여질지 예측할 수 있다.
우선 북한 관련 서술, 한국전쟁의 책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 산업화 세력에 대한 평가 등에서 보수 진영의 주장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갈등의 요소가 큰 부분은 이승만·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과 산업화 세력에 대한 공과 부분이다. 이는 지난 2013년 교학사 역사교과서 파동 때 가장 뜨겁게 논란이 됐던 부분이기도 하다.
교학사 교과서는 자유 민주주의의 출발점을 이승만 정권으로 잡고, 박정희 정권을 거쳐 1987년 체제로 연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직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기술 역시 쟁점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현재 대부분 검정 교과서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이룩 등 ‘공’보다는 유신독재 등 ‘과’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화 세력의 공이 더 강조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한편 국정 역사교과서는 교육부 산하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위임받아 약 1년동안 개발, 내년 11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국편은 이념 편향성 논란을 최소화하도록 보수와 진보, 중도 등 다양한 시각을 갖춘 학자들로 집필진을 꾸리기로 했지만 역사학계의 반발로 균형잡힌 집필진 구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badhone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