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구로공단에 설립된 FIC가 전신 유엔 원조 힘입어 정밀기기공업 육성 해외시장 개척·외자유치 등 동분서주 삼성 앞세워 ‘전자 한국’ 이끈 수훈갑 40년來 한국대표 시험인증기관 우뚝 전세계 51국 125개 기관과 업무협약 올 진주 혁신도시 이전후 재도약 채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내 산업기술육성을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 시험인증기관이다. KTL(Korea Testing Laboratory)의 반세기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궤적을 같이 한다. KTL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한마디로 ‘한강의 기적을 이끈 산업화의 첨병’이다.

KTL의 전신은 한국정밀기기센터(FIC). 36년간의 일제식민지와 3년 세월의 동족상잔을 겪은 이 땅에 한줄기 서광으로 1966년 4월 13일 구로공단에 설립됐다. 자력으로 도저히 일어 설 수 없는 상황에서 유엔의 원조에 힘입어 정밀기기공업을 육성하기 위해서였다. FIC의 태동 목적은 ▷기술훈련 ▷정밀기기 수리 교정 ▷기술지도 ▷원형생산 등이 핵심이다.

FIC는 곧이어 1969년 전자공업진흥기관으로 지정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맨 앞장을 섰고, 선진기술 도입과 외국자본의 국내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뿐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국전자전람회(KES)를 개최하면서 오늘 날 삼성전자를 필두로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이 세계를 호령하는 토대를 닦는 데 수훈갑 역할을 톡톡해 해오고 있다.

또한 1970년부터 정밀도경진대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정밀기술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특수기술훈련, 정밀기술등급공장 사정 등 기계공업정밀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더구나 군수산업 연구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방위산업에도 기여하면서 산업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기계공업 정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기계공업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공업기술의 발전과 함께 1970년대 이후 공산품품질검사, 공작기계검사, 자동차부품검사, 전기용품시험, 전자파시험 등 각종 공업제품의 안전과 품질수준 향상을 위한 시험검사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정부 관계당국의 기술정책 입안과 시행에 일조하기도 했다.

FIC가 오늘의 KTL로 변신한 것은 창립 40년만의 일이다. 각고의 노력을 바탕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끝에 2006년 11월에 글로벌 기술인증기관으로서 거듭 난 것. 국내 독보적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우뚝 선 KTL은 자연스럽게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를 중심으로 한 국제품질인증제도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51 개 국 125여 개 외국 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이 수출상대국의 인증을 획득하도록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시험인증기술로 국내 최고의 관련 분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처의 정부 법정위임업무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고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시험인증과 기술지원을 통해 국가의 산업경쟁력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 전국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하면서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올해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KTL은 지난 3월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계획에 따라 경상남도 진주 혁신도시로 본부를 이전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황해창 기자/


hc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