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자 수는 6분의 1로 줄어

계좌이동제 2단계 시행 이틀째 자동이체 변경한 건수가 첫날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실시 이틀째인 지난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인 페이인포(payinfo.or.kr)사이트를 통해 변경한 자동이체 건수는 총 1만1470건으로 지난달 30일의 2만3047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접속 건수는 더 크게 줄었다. 18만 3570건에서 2만9400건으로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자동이체 해지 신청 건수는 5만6701건에서 1만3600건으로 감소했다.

금융결제원과 16개 은행은 지난 7월 페이인포를 통해 계좌 조회ㆍ해지 서비스를 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계좌 변경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첫날에는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으나 하루 만에 접속ㆍ변경 건수가 크게 감소한 셈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둘째날 접속 및 변경 건수가 크게 줄었지만 ‘첫날효과’를 제외하고도 만 여건 넘는 변경 건수가 나오고 있는 만큼 여전히 고객들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혜택 등을 고려해 소비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좌이동제 관련 추가 상품이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기다렸다가 추가혜택이나 각종 평가를 지켜보고 선택하려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계좌이동제가 인터넷뱅킹이나 은행 창구에서 주거래 계좌를 옮길 수 있는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각종 혜택이 대동소이해 기존 고객을 잡기 위한 ‘방어용’이었다면 앞으론 추가 상품 출시와 온ㆍ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으로 타행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은행간 혜택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주거래를 바꾸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황혜진 기자/